부산 입국 인니 선원 24명째 확진…음성확인서 진위 여부 조사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부산에 입국한 인도네시아 선원 24명이 줄줄이 확진되자 방역당국이 이들이 가지고 온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 검사자 9천830명 중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외국인 선원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부산에서 선원으로 일하러 항공편으로 들어왔다가 격리시설에서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달 31일 5명을 시작으로 이번 달 9일 6명, 10일 7명, 12일 2명, 14일 1명 등 최근 인도네시아 입국 선원 24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문제는 이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가지고 입국했지만 줄줄이 확진됐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잠복기에 코로나 양성 판정이 뒤늦게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24명이나 되는 외국인 선원이 비슷한 확진 양상을 보이자 현재 질병관리청이 확진된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현지에서 발급받은 PCR(유전자 증폭) 음성 검사지 진위를 조사 중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현재 코로나19 추이 감시 국가 입국자는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발급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계속 확진자가 발생해 중앙 정부가 음성확인서 진위 여부나 검사의 질적인 부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 외 동구 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1명과 직원 2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영도구 한 사업장에서 직원 1명이 확진됐는데 동료 2명도 잇달아 감염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강서구 한 사업장에서는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9명이 됐다.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감염 사례는 4명이었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의원급 의료기관, 약국 종사자,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상급종합병원 3개, 종합병원 24개, 병원 141개에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기관당 200회분)이 배부돼 30세 미만 보건의료인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