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및 불일치 복구 결함(dMMR) 대장암 1차 치료제로 추가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MSI-H와 dMMR은 DNA를 복구하는 유전체인 MMR에 결함이 생기는 것이다. MMR에 이상이 있으면 DNA 염기서열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거나 짧아져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임상 3상에서 키트루다를 단독요법으로 사용한 그룹은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이 16.5개월로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 그룹(8.2개월)의 두 배 이상이었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도도 40% 감소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8월 자궁내막암, 위암, 난소암, 췌장암 등 MSI-H나 dMMR이 있는 7개 종류의 암에 대해 2차 치료 적응증도 허가받았다. 김성필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MSI-H, dMMR 대장암 환자에게 1차 치료부터 효과가 높은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