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광안내사들 내일 파업…"민간위탁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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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관광안내사지회는 이달 9∼10일 조합원 2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22명(96%)이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관광안내사는 이에 따라 15일 인천시에 근로 조건 개선과 관련한 요구안을 전달한 뒤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조합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인천국제공항·송도·인천역 등지에 설치된 관광안내소 10곳에서 관광안내사 27명이 근무 중이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인천관광공사·인천시관광협의회 등에 민간위탁하는 방식으로 관광안내소를 운영해왔다.
인천관광안내사지회는 "잇따른 민간위탁 기관 변경으로 안내사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근로 계약을 9차례나 다시 체결했다"며 "민간위탁 기관이었던 인천관광협회가 2015년 17억원을 유용하거나 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문제도 잇따라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근속이나 경력에 대한 보상이 없는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1년차 안내사와 17년차 안내사가 똑같이 월 210만원을 받는 실정"이라며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관광안내사들의 저임금과 고용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관광안내사는 현재 민간위탁 운영 주체인 인천시관광협의회와 올해 3월부터 9차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이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