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450억 투입…방산 부품 국산화 연구개발 등 지원
9월 창원에 방위산업진흥센터 착공…방산 거점 역할 기대
[통통 지역경제] '방산클러스터'로 일류 방산도시 도약 꿈꾸는 경남
경남 창원에는 국가지정 방산업체 77곳 가운데 18곳(지난 5월 기준)이 몰려 있다.

도 단위로 반경을 넓히면 모두 27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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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방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 등에 힘입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창원에서 시작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이 올해 2년차를 맞아 순항하고 있다.

13일 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지난해 공모를 거쳐 전국 최초로 경남·창원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방사청은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사업 계획, 역량,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방산업체가 밀집한 경남·창원에서 구체적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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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원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는 450억원(국비 210억원·도비 72억원·시비 168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2024년까지다.

방위산업 혁신기반 조성, 방산 소재부품 국산화 연구개발 지원, 중소벤처기업 사업화 지원, 창업·일자리 지원 등 4개 분야 10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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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70억원을 들여 12개 방산업체에 대해 방산 부품 등 연구개발을 지원했다.

17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제품 제작 또는 수출 등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도는 이들 방산업체에 대한 연구개발 등 지원으로 총 2천억원에 달하는 매출 발생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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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는 방사청과 창원대학교 간 협약을 통해 창원대에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도 설치했다.

창원대는 다중 무인체계의 자율 주행을 위한 최적 경로계획 알고리즘 연구 등 산학연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방산기술 관련 상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업 2년차를 맞은 올해는 178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9월에는 창원 의창구 팔용동 창원테크노밸리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가칭 방위산업진흥센터 공사를 시작한다.

방위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이 센터는 고진동 복합진동시험기 등 13종의 시험 장비 18대와 제품개발연구실, 방산기업 창업 지원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방사청과 도, 창원시는 방산기업과 협력해 무기체계의 소재·부품에 대한 새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이 생산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창원산학융합원에 구축된 방산 고급인력 양성 플랫폼을 활용해 방산창업 수요 발굴부터 기업 맞춤형 창업지원까지 전 주기적 지원에도 나선다.

도는 오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추진 경과 및 주요 성과에 대한 중간 보고회를 연다.

도와 창원시는 이 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최대 생산 유발 843억원, 부가가치 유발 373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천24명 상당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방산기업들이 세계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성장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남이 방위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