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대해서 미국 세관에서도 확답을 못 줍니다. 관세사들이 질문을 하는데 답변을 못 합니다.”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 자동차 부품 회사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도 관세사에게 메일을 보냈다”면서 “자동차 부품 관세가 아직 도입은 안 됐는데, 그러면 기본관세(10%)를 내야 하는지 여부를 물어봤지만 모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탓에 기업들의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새로운 관세조치를 계속 발표하면서도 기존 관세와의 우선순위 여부, 중복적용 여부, 적용 시기, 적용 대상 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먼저 관세 대상을 포괄적으로 잡은 후에 기업들의 반발이 큰 항목만 조금씩 후퇴하는 패턴도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인 대응은 고사하고 현재 내야 하는 관세가 얼마인지 계산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중복 적용 기준 이제야 나와29일(현지시간)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들의 고충은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어떤 관세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품목별 관세, 기본관세, 상호관세, 펜타닐 및 불법이민 관세 등이 잇달아 추가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여러 그룹에 동시에 해당되는 제품에 대해 분명한 지침이 없었다. 대표적인 것이 철강이나 알루미늄을 이용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다. 철강관세를 적용해야 할지, 자동차 부품관세를 적용할지, 둘 다 적용할지 여부가 명확치 않다 보니 중복 납부하는 기
중국에서 정치 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건 20대 청년의 행방이 열흘 넘게 묘연해지면서 정치 탄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3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고가도로에 대형 흰색 현수막 3장이 내걸렸다.붉은 글씨로 적힌 문구에는 "체제 개혁 없이 민족의 부흥은 없다", "무제한 권력을 가진 정당은 인민에게 필요하지 않다", "중국은 방향을 제시할 자가 필요 없으며, 민주주의가 그 방향이다" 등 현 중국 정치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이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한 인물은 메이스린(梅世林)이라는 1998년생 남성으로 알려졌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스린이 사건 직후 중국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나 그가 실제로 구금됐는지, 어디에 수용돼 있는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등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메이스린은 청두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에 재직 중 노동 분쟁을 겪었고, 억울함을 당국에 호소했지만 외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전에 지인에게 "1년간 이 시위를 준비해왔다"며 신분증 사진을 건네고 자신의 메시지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법률 전문가들은 당국이 해당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전복 선동’ 혐의 대신 ‘소란 유발’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현재 메이스린과 관련된 게시물은 웨이보 등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완전히 검열된 상태지만 엑스(X·구 트위터) 등 해외 플랫폼에서는 관련 사진과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엑스 이용자들은 메이스린을 “진정한
미국의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숙박 중개를 넘어 여행·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을 선언한 것이다. 체험 상품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월가도 에어비앤비의 가치 재평가에 나섰다. "에어비앤비, 주 1~2회 쓰는 필수 앱 만들 것"2020년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기업공개(IPO) 소식은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 여행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 사태에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에어비앤비의 상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그러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IPO 공모가인 68달러에서 112.8%나 뛰어오른 셈이다.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큰 액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으로 사업이 황폐해진 회사로서는 놀라운 반전"이라고 평가했다.에어비앤비의 수익 구조는 숙박 예약 중개를 통해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CNN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평균적으로 숙박비의 17%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직접 소유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여행객과 숙박 시설을 연결해 수수료를 챙기는 사업 모델 덕분에 유지비 부담이 적고, 부동산 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에어비앤비는 올해부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5월부터 신사업을 출범하고, 이를 확장하는 데 최대 2억5000만달러(약 3609억5000만원)를 투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