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1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전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95명→744명→556명→485명→454명→602명→611명이며,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보면 최근 이틀간 581명, 594명을 기록했다. 권 1차장은 "지난 6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이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지난 4주간 1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유행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유흥업소, 주점, 펍, 학교,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어제 하루 1차 접종을 받은 분은 73만여명이며, 누적 1천만명을 넘어섰다"며 "6월 열흘 동안 약 480만명이 접종에 참여했고 현재까지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1차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6월 말까지 1천300만명 이상에 대한 접종 목표가 무사히 달성되면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프로스포츠 경기나 문화 공연 등 관객 수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1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 등 위험도가 낮은 문화활동의 경우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단계적으로 참석 가능한 인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축구와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관중 수는 1.5단계가 적용된 지역에서는 전체 좌석의 30%, 수도권 등 2단계 지역에서는 10%이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프로스포츠 경기장 내 집단 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프로스포츠 구단의 피해 경감을 위해 앞으로 방역 관리가 가능한 관중 수용 규모 등을 방역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자녀가 셋 이상인 '다둥이' 가정의 모든 자녀에 대해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저고위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저출산 종합대책에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셋째는 물론 첫째와 둘째에 대해서도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저고위 관계자는 "부처들과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라 최종 대책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다둥이 가정 대학 등록금 지원은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발표한 '어린이 미래 전략'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의대 등 6년제 대학은 6년간 지원해주는데 학비가 비싼 사립대에 여러 자녀를 보내는 경우 최대 1억 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일본 내에서도 화제였다. 다둥이 가정 등록금 면제는 4·10총선을 앞두고 여당 공약으로도 거론된 바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올 3월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모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등록금 면제 대상은 34만 명으로, 투입 예산은 총 1조 4500억원으로 추산됐다.한편, 2024년 기준으로 대학생 한 명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약 683만 원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