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500명 넘어서…시 "휴가철이 고비, 마스크 착용해야"
세종 코로나 확진자 지난달 최다…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잇달아
세종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달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22일 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월별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전체의 24.4%에 달하는 122명의 확진자가 지난달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 100명당 소요 일자는 첫 발생 이후 100번 확진자 발생까지 281일 걸렸던 것에 비해 200번째까지는 66일, 300번째까지는 58일, 400번까지는 45일, 500번째까지는 23일밖에 걸리지 않는 등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종 코로나 확진자 지난달 최다…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잇달아
지난 3월 29일 시작된 종촌동 한 초등학교 집단 감염은 지난 4월 3일까지 총 36명의 관련 확진자를 내고서야 멈춰 섰고, 지난달 22일에는 소담동 어린이집 보육교사 선제 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37명까지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남성이 274명, 여성은 226명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40대가 194.6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50.4명으로 뒤를 이었다.

집단별로는 어린이집 집단감염(37명)이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36명), 해양수산부 관련 31명, PC방 관련 13명, 식품 제조가공업체 관련 12명 등 순이었다.

확진자의 증상 분포를 보면 무증상이 33.7%로 가장 많았고 발열 27.3%, 인후통 15.8%, 기침 14.6% 등으로 나타났다.

유증상자의 확진 소요 일수는 증상 발현 후 이틀 이내가 52.6%로 가장 많았고, 하루가 26.3%로 뒤를 이었다.

완치자 473명의 확진 후 완치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3.7일이었다.

최소 이틀에서 최대 63일까지 소요됐다.

시는 지난해 2월 26일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고 지난 2월에는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하는 등 감염병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세종 코로나 확진자 지난달 최다…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잇달아
최근에는 무증상자 조기 발견을 위한 선제 검사를 벌여 지역사회 전파를 비교적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

이춘희 시장은 "시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0.52명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이 집단면역 달성 전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