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덕흥항 정박 어선 화재…2척 피해(종합)
전남 고흥군 항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 1척이 침몰하고 다른 어선은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10일 오후 5시 49분께 전남 고흥군 동일면 덕흥항에서 정박 중인 2t급 어선 A 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길은 A 호 옆에 계류시킨 4t급 어선 B 호에 옮겨붙었다.

추가 확산을 우려한 주민들이 2척의 어선 홋줄을 절단하면서 피해 선박들은 해상에 표류했다.

여수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119 소방대원과 민간구조선과 합동으로 진화에 나섰다.

A 호는 기름 저장고에 불이 붙으면서 전소해 침몰했으며, B 호는 갑판과 기관실이 타는 피해를 봐 수리를 위해 다시 덕흥항으로 예인됐다.

선장 한 명이 얼굴과 다리를 다치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A 호에서 전동공구를 활용해 절단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어선의 선장과 주변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른 어선에 화재가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주변 목격자와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