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인도 변이, 영국서 급속 유행…국내도 확산 주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인도(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영국에서는 기존의 알파형 영국 변이의 유행이 델타형 인도 변이의 유행으로 급속히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월 19∼25일 영국에서 87%에 달했던 영국 변이 바이러스 발생 비율은 지난달 17∼23일 3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도 바이러스의 발생 비율은 9%에서 60%로 급증했다.

일본에서도 같은 기간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비율은 41%에서 14%로 감소했지만 인도 변이 바이러스 발생 비율은 33%에서 71%로 늘었다.

인도 변이는 영국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인도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직항편 운항을 중단하고, 현재 내국민 수송 목적의 부정기편 운항만 허용하고 있다.

정 청장은 "예방 접종률이 높은 국가 중 미국·독일·이스라엘 등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는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안전한 예방접종과 함께 일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