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관광객 몰려 위험 도사리고 의료 수급 대처 어려워"

관광지인 제주에서 여름 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방안이 거론돼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민 집단면역 백신 우선 접종 현실화할까…정부에 건의
제주도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본격적인 피서 시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관광지인 제주에 하루 3∼4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섬 특성상 확진자가 늘어나면 환자 이송과 의료 인력 수급에 대처가 어려운 점 등이 고려돼 제주도민 백신 접종 방안 건의가 거론되고 있다.

임태봉 도 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8일 도의회 임시회에 나와 "여름 휴가철이면 아마 많은 관광객이 제주에 올 것이다.

제주가 7월 정도에 집단 면역을 갖추게 되면 외부에서 관광객이 와서 힐링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정식으로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지난 5일 원희룡 도지사와 만나 집단 면역이 가능한 제주도민 70%, 약 40만 명에 대해 백신을 선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 추진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 방안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지난 7일 "전 도민 백신 접종 제안을 환영하며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백신 물량 배분과 계획을 담당하고 있어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방안의 정부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제주도민 외에도 택배기사, 학원강사 등 대면 접촉 직업군에서도 백신 우선 접종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