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시위 1진은 12일 오후2시 송도유원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발해 송도역→문학경기장→인천교육청→인천시청에 이르러 시청앞 광장을 두바퀴 돌고 해산한다. 2진은 용현동SK아파트에서 출발하고, 3진은 옥련동 현대2차아파트에서 인천시청으로 향한다. 4진은 인천시청 인근 도심에서 차량시위를 예고했다.
주민대책위는 “인천시는 지난해 쓰레기독립을 선언하고 자체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거지가 아닌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구 남항소각장의 예정 후보지 인근에는 중구 주택단지보다 미추홀구와 연수구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들이 더 많이 세워져 있다.
대책위는 △중구지역의 소각장을 남항근린공원으로 예정한 배경 설명 △해당 기초단체장과의 협의 여부와 자료 공개 △설명회 없는 예정 부지 발표에 대한 박남춘 시장의 사과 △주민 거주지역과 떨어진 대체 부지 선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시민이 올린 ‘중구 소각장 반대’ 인천시 청원이 3000명을 넘어 시의 공식답변이 9일 있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연수구가 기존 송도 소각시설의 용량증설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나머지 곳들도 생활폐기물을 어디서 처리할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이 없는 반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박 시장은 “객관적으로 산출된 소각시설 필요용량에 비해 기존 소각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증설이나 신설 없는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모든 군·구가 합의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는다면 지금이라도 적극 검토하고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