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으로 놀림당해"…홧김에 친구 살해한 20대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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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형사3부(김태운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A(2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 11층 자택에서 친구 B(24)씨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11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B씨는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오피스텔 11층이 아닌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그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오피스텔 11층에 있는 A씨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뒤 도망치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스로 1층 로비까지 내려온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지 않고 자택에 계속 머무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술을 마시다가 B씨로부터 체형으로 놀림을 당했다"며 "평소 친구가 무시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