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7명→681명→695명→744명→556명→?…어제 밤 9시까지 458명
휴일 영향에 오늘 500명 안팎…"방심하면 유행 커질 위험 상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정체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하루 검사 건수에 따라 적게는 400명대에서 많게는 700명대를 오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 시설 중심의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보다는 소규모 모임과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정부의 방역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주말-휴일 영향에 500명 밑돌 수도…곳곳 위험요인 '여전'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명이다.

직전일이었던 5일(744명)보다 188명 줄면서 다시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50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29일(533명) 이후 8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다소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5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20명보다 62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후반, 많으면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 수가 줄더라도 확산세가 완전히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간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 역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요일이었던 지난 5일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3천743건에 그쳤다.

지난 한주 평일 검사 건수가 3만5천건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30명→459명→677명→681명→695명→744명→556명을 나타내 하루 평균 약 60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확산 위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89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방역당국은 급격한 환자 증가세는 없지만 위험 요인이 산적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휴일 영향에 오늘 500명 안팎…"방심하면 유행 커질 위험 상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1주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578.4명으로, 직전 주(5.23∼29)의 562.3명보다 16.1명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 지난 한 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7.5%(4천166명 중 1천146명)다.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역시 41.0%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주민 이동량 역시 좀처럼 줄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은 예방접종의 규모가 전체 유행을 축소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자칫 방심하면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도 상존하며, 이번 달이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하루 6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며 "일상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임을 기억하고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