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전략 발표…"규제개선 사항 적극 발굴"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운영세칙 금주중 마련해 美와 협의
정부 "국내 백신생산 역량 극대화…글로벌 백신기업 유치 집중"(종합)
정부는 우리나라를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기 위해 백신 생산역량 극대화, 산업 생태계 고도화,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글로벌 백신기업 국내 유치 및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에 대한 맞춤형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태스크포스(TF)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후속 조치 계획'을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과 글로벌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양국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으며, 정부는 TF를 구성해 국내 이행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TF가 이날 보고한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단기간에 국내 백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단기 지원정책과 함께 관련 산업생태계의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을 동시에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업 간 상호보완적 컨소시엄 운영을 지원해 국내 백신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일례로 생산기술에 강점이 있는 A기업과 설비구축이 강점인 B기업의 협력을 지원하거나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C기업과 원액·완제 충전이 가능한 D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발-생산(원부자재·백신 등)-수출·유통' 등 단계별 대책을 통해 산업생태계 고도화 전략을 추진한다.

또 원부자재 공급 확대를 위해 백신별 원부자재 소요와 관련된 국내 현황을 분석하고 국산화 대상 항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권덕철 TF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을 세계 백신 허브로 만들기 위해 민간 중심의 현장자문단 및 간담회 채널을 통해 기업의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규제개선 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백신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동시에 각종 인센티브 및 패키지형 맞춤 지원으로 글로벌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도 유도하기로 했다.

모더나의 최고사업책임자(CCO)인 코린 르 고프 박사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전령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권 TF팀장은 "앞으로 모더나사와 협의를 통해 내용이 확정되면 그때 다시 알려드리겠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한미 백신 파트너십의 구체화를 위한 전문가 그룹을 신속히 구성하고 전담 조직과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우선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의 운영세칙 안을 마련해 금주 중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국내 백신생산 역량 극대화…글로벌 백신기업 유치 집중"(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