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초·중·고 전면 등교…"학교 정상화 기대"
"이제 학교가 정상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
전남 지역 전체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한 7일 오전 전남 장성군 장성중앙초등학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등교가 이뤄졌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학교를 걸어올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대부분은 노란색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 앞에서 내렸다.

이제는 익숙한 듯 마스크를 쓴 학생들은 두 줄 서기와 거리두기를 지키며 교실로 향했다.

이미 전 학년 등교 수업을 하고 있던 이 학교 학생들은 교육청의 전면 등교 방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

전남서 초·중·고 전면 등교…"학교 정상화 기대"
코로나19 감염을 불안해하면서도 전면 등교에 대한 학부모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딸을 배웅하러 온 한 학부모는 "아무래도 모여있으니 코로나19 감염이 불안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배움의 요람인 학교에 계속 안 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아이들도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가는 걸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교차 등교를 했던 순천 남산초등학교에선 자체 학부모 설문 조사 결과 90% 이상의 학부모가 전면 등교에 찬성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교라는 곳은 학습만 이뤄지는 곳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것들이 많은 곳"이라며 "원격수업에서는 이런 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전면 등교 수업이 걱정되긴 하지만 등교수업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걱정도 그만큼이나 크다"며 "지금까지의 학습 격차를 어떻게 채워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이날부터 도내 초·중·고 822개교, 20만 3천명의 모든 학생이 매일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