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방문…"훌륭한 인물 내세울 때 젊은 세대도 공감"
김진태 "李 '0선'인데도 뜬다…변화를 바라는 여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5일 "윤석열·안철수·홍준표뿐만 아니라 김동연·최재형 등 모든 분 누구라도 우리 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尹·安·洪 모두 우리 당 대선주자"(종합)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민 당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열거한 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일과 말씀을 하셨지만 분명한 것은 나라를 위한 선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의심하지 말고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준석 열풍'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당에 융합하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훌륭한 인물을 내세웠을 때 젊은 세대도 공감하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4·27 재·보궐 선거 때 확인됐다"며 "누구든지 당에 들어올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대 정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대 정신이 '공정'이라고 떠오르는 것 자체가 큰 전환"이라며 "고도성장의 산업을 정체시키고, 여성과 남성의 갈등, 빈부격차, 적폐 청산이라는 이유를 통해 선악으로 갈라친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얘기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尹·安·洪 모두 우리 당 대선주자"(종합)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그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여러 번 도지사를 해왔지만, 제대로 된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강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온 국민의 우려가 될 수 있는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이뤄진 부끄러운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19·20대 춘천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김진태 전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가 '0선'인데도 뜨고 있는 것은 여론이 변화를 바란다는 것(을 뜻한다)"이라며 "그만큼 기득권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지지 집회에 참석하는 등 강경파로 분류됐던 만큼 '탄핵은 옳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이 후보의 간담회에 참석해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점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후보는 간담회에 이어 춘천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에게 거리 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강릉 등지에서 동해안권 당원들을 만난다.

이날 이 후보를 마지막으로 나경원ㆍ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 등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명의 강원도 순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