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앤 위키드'·'랑종' 개봉 예정…공포 애니 '클라이밍' 눈길

여름을 앞두고 공포영화 시리즈가 줄줄이 후속편을 내놓으며 공포영화 팬들의 마음을 달구고 있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지난 3일 엑소시즘 공포영화 대표작인 '컨저링' 시리즈의 3편인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가 개봉한 데 이어 '콰어이트 플레이스' 2편, '여고괴담' 6편이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후속편 내놓은 공포영화…'컨저링'·'여고괴담'·'콰이어트…'
'컨저링' 시리즈는 퇴마사인 에드 워렌, 로레인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에 등장한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무서운 장면없이 무서운 영화'로 유명하다.

이번 편은 1981년 미국 코네티컷주 브룩필드 마을에서 19세 청년이 술에 취해 집주인을 여러 차례 공격해 살해한 뒤 악령에 씌어 벌인 일이라는 주장을 폈던 재판을 소재로 한다.

영화는 개봉 당일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와 자동차 액션시리즈 '분노의 질주: 얼티메이트'를 누르고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며 공포영화 '팬심'을 증명했다.

오는 16일에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공격을 소재로 스릴감과 공포감을 주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2편이 관객들을 찾는다.

2018년 1편이 나온 이후 3년 만이다.

후속편 내놓은 공포영화…'컨저링'·'여고괴담'·'콰이어트…'
'소리 내면 죽는다'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높였던 1편은 전 세계에서 제작비의 2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편은 전편에서 아빠의 희생 이후 살아남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소리를 내면 죽는 극한 상황이 지속되고, 가족들은 살아남기 위해 집 밖을 나서지만, 더 큰 위기가 이들을 엄습해온다.

영화는 지난달 28일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 개봉 첫날 1천93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1편 기록(1천886만 달러)를 넘어서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포영화 시리즈인 '여고괴담'의 최신작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가 개봉한다.

후속편 내놓은 공포영화…'컨저링'·'여고괴담'·'콰이어트…'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김주영 선생님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서형이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 역으로 분한다.

은희는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여고괴담'은 1998년 1편 이후 지금까지 작품마다 새로운 촬영 기법을 선보여 왔다.

이번 편에서는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쫓는 과정을 따라가며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과 공포감을 선사한다.

공포영화 시리즈의 후속편은 아니지만,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들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후속편 내놓은 공포영화…'컨저링'·'여고괴담'·'콰이어트…'
이달 30일에는 '판타스틱 영화제의 칸'이라 불리는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지난해 촬영상과 여우주연상(마린 아일랜드)을 받은 '다크 앤드 위키드'가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는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시골농장에 모인 일가족이 겪게 되는 일주일간의 끔찍한 공포를 다룬다.

딸 루이스를 연기한 마린 아일랜드는 사악한 기운에 잠식당해 공포에 질려가는 과정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다음 달에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한 공포영화 '랑종'이 국내에서 개봉한 뒤 전 세계에 공개된다.

연출은 태국 스타 감독인 반종 피산다나쿤이 맡았다.

영화는 태국 동북부 이산 지역의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가족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다.

제목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한다.

이 밖에 이달 16일 개봉하는 한국 공포 애니메이션 '클라이밍'도 눈길을 끈다.

'클라이밍'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작품으로 제45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콩트르샹 부문에 초청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