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2명 질식사' 고려아연 합동감식…사고 경위 확인 주력
울산경찰청은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고 현장을 3일 합동 감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사고가 난 작업 공정 등을 6시간 넘게 살폈다.

감식팀은 현장에서 사용된 설비와 가스 물질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현장에서 질소가 사용되는 집진기(먼지나 유해 성분을 모으는 장치)와 관련해 이상 여부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노동자들이 맡았던 작업 전반을 확인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이 회사 소속인 40대와 30대 근로자 2명이 컨테이너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들은 평소 금속을 추출하고 찌꺼기를 정리하는 작업 등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질소가 일으킨 산소 결핍으로 이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