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등 위원장·각계 인사 81명 위원 "청정 제주에서 열려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제주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
제주도는 3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제주 COP28 유치위원회 발족 행사를 열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발족식 기조연설에서 "COP28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목표에 가장 가까운 지역인 제주에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절대가치가 된 '청정'을 어느 도시보다도 앞서 중심 가치로 삼고 실천해온 곳이 제주"라며 "이런 제주가 COP28을 유치하게 된다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올라설 중요한 계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한 세계의 모범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제주도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더 힘차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배우 고두심 씨와 공동으로 제주 COP28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COP28 유치위원회는 제주 출신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의원, 산업계, 학계 및 교육계, 언론계, 사회환경단체, 문화관광, 방역 보건, 기후환경·국제교류 전문가, 미래세대(청년·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 81명으로 구성됐다.

COP28 유치위원회는 앞으로 범국민적 참여와 민·관 협력을 통해 제주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식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행사로도 진행됐으며, 제주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원 지사의 기조연설과 COP28 제주 유치 결의문 낭독, COP28 유치 기원 영상 메시지, COP28 유치 서명, 유치 기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도는 COP28 제주 유치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COP28은 매년 197개 당사국 정부 대표란, 국제기구·민간단체 대표, 전문가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다.

COP28은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2023년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