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서 탈피
화웨이,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 출시…사물인터넷 겨냥
중국 화웨이(華爲)가 2일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훙멍(鴻蒙·하모니)를 정식으로 출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날 저녁 발표회에서 훙멍과 이를 탑재한 여러 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독자 운영체제를 통해 그동안 의존했던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벗어나려 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바탕의 운영체제를 탑재해왔으나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독자 OS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훙멍을 단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워치,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스마트TV와 일부 웨어러블 기기에서 훙멍 OS를 사용하고 있었다.

2016년부터 훙멍 OS를 개발해온 왕청루 화웨이 소비자 부문 소프트웨어 담당 사장은 화웨이가 이 OS를 연말까지 스마트폰 2억대와 타사의 다른 기기 1억대에 탑재시킬 것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그는 "현존 운영체제에서는 여러 기기를 쉽게 연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서 "훙멍은 기기들이 연결돼 하나의 슈퍼 기기를 형성할 것이다.

단일 파일 시스템으로 말 그대로 단일 기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다른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훙멍 OS를 채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웨이는 스마트폰 이외 다른 기기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큰 기회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