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직접수사로 14명 구속…범죄수익 257억원 동결"
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 과정에서 직접 수사를 벌여 총 14명을 구속했다.

대검찰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투기 조사·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그동안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와 함께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벌여왔다.

대검에 투기사범 수사협력단을 설치하고 전국 43개 검찰청에 641명 규모의 전담수사팀도 구성했다.

대검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최근 5년간 송치 사건을 전면 재검토해 직접수사를 벌여 기획부동산 업체 등 14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 중에는 무등록 다단계 판매조직을 동원해 개발 가능성이 없는 토지를 헐값에 사들인 뒤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1만여명에게 1천730억원에 판매한 일당도 포함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범죄로 취득한 30억원 상당의 금괴·외화 등 범죄수익 257억원을 기소 전 보전 조치했다.

아울러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신속히 검토해 처리하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에 검사가 직접 출석해 구속 의견을 개진해 20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특수본은 이날 출범 약 3개월간 646건, 약 2천800명을 수사해 20명을 구속하고 52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공직 관련 투기 범행에 대해 전원 구속 원칙, 법정 최고형 구형 등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부동산 투기 사범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