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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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무직과 생산직 사이에 백신 휴가 차등 지급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불만이 제기됐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백신 휴가 도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기능직(생산직) 근로자는 접종 당일과 이상 소견서 제출 시 하루를 추가로 쉴 수 있도록 하고, 사무직 근로자는 금요일 오후 백신 접종을 권장해 오전 근무 후 오후 조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2일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는 전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생산직 직원은 최대 이틀을 쉴 수 있지만 금요일에 접종을 받는 사무직 직원은 휴가를 쓰기 어렵다.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전 직원에게 동일하게 백신 휴가를 지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백신 휴가 차등 지급 방안은 사측의 최종 제시안은 아니지만 논의된 검토안 중 하나"라며 "사무직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휴가제 도입 방안을 선택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전체 근로자 5000여 명 중 사무직은 1 500여 명이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격려금 100만 원을 생산직에만 지급했다가 사무직 노조 출범의 기폭제가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 날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의사소견서 없이도 최장 이틀간 유급휴가나 병가 휴가를 쓸 수 있다.

정부는 접종 후 10~12시간 이내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접종 다음 날에 하루를 쉬고, 이상반응이 이어질 경우 추가로 하루를 더 쉴 수 있도록 권고 하고 있다.

삼성전자, LG그룹,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 백신 접종 시 유급휴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