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 지원 건의안 제주도의회 상임위 통과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지역의 안전을 위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우선 지원해달라는 건의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관광객 몰리는 제주…도민 대상 백신 우선 접종을"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송창권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코로나19 국민 심리방역 및 안전한 관광지 조성을 위한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지원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건의안은 한 달에 100만명이 넘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상황에서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의 안전한 '그린제주'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우선 지원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의안에는 송창권 의원을 비롯해 고은실, 김황국, 문종태, 양영식, 이승아, 정민구 의원 등 15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관광객 몰리는 제주…도민 대상 백신 우선 접종을"
송 의원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의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며 "도내 다수의 감염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 제주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정부와 타시도의 지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제주도민의 안전과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취지"라며 "생존을 이어가는 삶의 터전이 안전하지 못하면 제주는 '거대한 바이러스 감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의안은 오는 9일 예정된 제주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의안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에 전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