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부, 이란 언론에 밝혀
하마스 "이스라엘 정권 막을 로켓 수천발 생산 다시 시작"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맞설 로켓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일원인 파트히 하마드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최근 멈췄으나 우리는 그들에 맞설 로켓 수천 발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내무장관을 지낸 하마드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비타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막기 위해 우리는 로켓 수천 발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전 후 하마스는 승리를 선언하고 군사 퍼레이드를 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인 예히야 신와르도 이날 "이스라엘은 여전히 전쟁을 선택할 수 있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도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우리의 영토를 점령하고 주민을 추방하고 학살하는 한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으로 꼽히는 이란은 하마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지난달 가자지구 무력 충돌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이 어려운 상황 속에 이스라엘과 싸워 이겼다면서 "이번 승리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미국에 저항하는 세력의 결집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진행되던 이슬람교도들의 종교행사와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10일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11일간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248명, 이스라엘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양측에서 부상자도 2천 명이 넘게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