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외무장관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획"
헝가리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전날 중국의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 단계가 현재 동부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유리병에 백신을 주입하는 작업이 될 것이고, 그 다음 단계는 백신 생산의 전체 과정을 헝가리에서 진행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헝가리는 고객뿐 아니라 생산자로서의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지난해 12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백신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 말부터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 이 공장을 위해 헝가리 정부는 550억 포린트(약 2천150억5천만원)를 배정했다.

전체 인구가 약 963만 명인 헝가리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인원은 약 510만 명이고 이 가운데 약 360만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이 긴급 사용을 승인하지 않은 러시아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도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