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주한대사관 한자리에…포스트 코로나 산업기술 협력 모색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자 10개국 주한대사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주한외국대사관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해외 주요 국가와 산업기술 정책을 공유하고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술협력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우리 측에선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참석했으며 주한프랑스대사관 필립 르포르 대사,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요안나 도너바르트 대사, 주한스웨덴대사관 야곱 할그렌 대사, 주한캐나다대사관 튜더 헤라 상무공사 등 한국에 주재 중인 총 10개국 외국대사관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정부는 코로나 시대 한국의 산업혁신 정책과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1999년 체결한 산업기술 조약을 바탕으로 공동연구개발기금을 조성해 공동 R&D를 지원하는 이스라엘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기반으로 국가 간 전략산업을 발굴해 톱다운(Top-down·하향)식 협력을 추진해나가자고 다른 대사관들에 제안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 R&D의 해외 참여 비율을 기존 2% 수준에서 올해 10%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글로벌 R&D 지원센터를 신설해 해외 연구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유럽연합(EU)의 반도체 및 넷제로(Net-Zero) 정책 동향,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프랑스 정책 동향,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미주권 혁신 정책 동향 등 각 대사관의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각 국가의 관심 사항과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산업부는 주한외국대사관과의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정례적으로 열어 글로벌 혁신 국가들과의 교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