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소켄 분석…개막식 때까지 접종 완료 비율 21% 각지에 대규모 접종센터…기업·대학까지 활용 방침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확실한 효과는 올림픽이 끝난 후에나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민간 연구소인 노무라소켄(野村總硏)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내건 목표대로 하루 100만 명꼴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전체 인구의 40%가 2회 접종을 마치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효과가 명확해지는 것은 9월 초순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
노무라소켄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에서 접종을 완료한 인구가 40%에 달하니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명확해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긴급사태 발령이나 출입국 규제 등 여타 방역 정책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분명해지는 것은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다음 달 23일, 폐막식은 8월 8일 예정돼 있다.
패럴림픽은 8월 24일 개막식, 9월 5일 폐막식이라서 백신 효과는 이들 대회 종료 후에나 체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하루에 40만∼5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이달 17일 이후 하루 100만 명을 접종하는 경우 9월 9일에 전체 인구의 약 40%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하루 최대 접종 인원이 80만 명에 그치는 경우 40%가 접종을 마치는 시점은 10월 1일로 늦춰진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하루에 100만 명까지 접종 속도를 높이더라도 개막식 예정일인 다음 달 23일까지 접종을 마친 이들은 20.9% 수준일 것이며 확진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노무라소켄은 관측했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지에 대규모 접종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중 기업과 대학에도 접종센터를 설치해 직역별 접종이나 학생 상대 접종을 개시하기로 방침을 굳히는 등 여러 경로로 백신 접종을 시도한다.
하지만 예약자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의 기축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중복 예약을 막기 위해 확인하는 부담을 키우는 부작용이 있다고 도쿄신문이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전월 대비 0.6%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늘었다.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수입 물가가 올라 미국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왔다. 지난 13일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고객이 ‘기본적인 필수품을 살 돈만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일부는 ‘필수품조차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이날 발표된 2월 소매판매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달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에서 이날 1.2% 감소로 수정되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뿐만 아니라 일자리 및 소득 감소에 대한 걱정을 키워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공무원 감원도 소비 지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선은 18~19일 개최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9%로 반영했다. Fed가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3.9%, 6월은 56%로 집계됐다.한경제 기자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의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관람 의향을 보이는 일본인은 10명 중 3명꼴에 불과해 여전히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16일 1023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사카 엑스포에 가보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는 31%에 그쳤다고 17일 보도했다. 나머지 6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앞서 요미우리는 지난달 11월에도 같은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가보고 싶다'와 '그렇지 않다'의 응답률은 각각 30%와 69%였다.4개월이 지났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이번 조사에서 '가보고 싶다'고 답한 사람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24%)와 18∼29세(30%)보다 60대(34%)와 70대 이상(33%)이 더 많았다. 이는 1970년에 열린 오사카 국제박람회를 경험한 기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일본 내에서는 오사카 엑스포를 앞두고 열기가 오르지 않으면서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사카부·시 조사에서도 관람 의향을 보인 전국의 응답자 비율은 34.9%에 그쳐 주최 측의 목표인 50%를 크게 밑돌았다. 또 지난 5일까지 입장권 예매 물량은 약 807만장으로, 당초 목표(1400만장)의 60%에도 못 미쳤다.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대규모 적자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엑스포는 오사카시 서쪽 매립지를 개발한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루덴코 차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고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고위급 및 최고위급 정치 접촉 일정을 포함해 양자 관계 발전의 현안에 대해 철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김정은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루덴코 차관의 방북을 계기로 두 지도자 간 접촉 일정을 논의하면서 올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의 방북 기간 양측이 지난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다졌다고 밝혔다. 이 조약은 양측 중 유사시 상호 군사 원조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의 방북이 지난해 11월 북·러 외무수장이 전략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군사 동맹 관계 복원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1만 명 이상의 특수부대를 파병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