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중인 함정서 골프스윙 연습한 간부급 해경 대기발령
불법 어업 단속 중 함정에서 골프스윙을 연습하던 간부급 해경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31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께 통영해경 소속 함정 한 대가 불법 어업 신고를 받고 통영 홍도 북방 1.6㎞ 인근 해상으로 출동했다.

레저 보트를 타고 온 다이버가 작살을 이용해 불법어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였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이 고속 단정을 내려 레저 보트에 접근, 단속을 하는 사이 레저 보트에 타고 있던 다이버는 한 해경이 함정 위에서 골프스윙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통영해경은 해당 해경에게 대기발령 조처를 내렸다.

골프스윙을 한 해경은 50대 간부급으로 당시 걸레 자루를 이용해 골프스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레저 보트를 단속하는 사이 함정에 홀로 남자 별다른 생각 없이 골프스윙을 한 것 같다"며 "이후 목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속 중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행위는 맞기에 경위를 물어보고 대기발령 했다"며 "조만간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