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물' 기본세션서 연설 기후위기 선제적대응 등 실행촉구문 도출
"아이슬란드의 빙하는 2160년에는 더는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2160년은 멀어보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깊이 사랑할 누군가가 살아갈, 그런 긴밀한 시기입니다.
" 아이슬란드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31일 오후 중계된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물 기본세션에서 '기후위기 대응 물관리 시대와 인류의 변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마그나손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빙하가 녹는 것을 보는 것은 쉽지 않으나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며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2160년은 본인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깊이 사랑하는 누군가가 여전히 살아있을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결정하는지가 그 시대에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30년이 매우 중요하다.
화석연료의 연소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치에서도, 기술의 발전에서도 지금 우리의 행동과 결심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시그리드 카그 네덜란드 외교통상개발협력부 장관과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회복을 위한 물관리의 공동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민관 협력과 탄소중립을 위한 '바람직한 협치'(굿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거버넌스의 역할'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하워드 뱀지 글로벌워터파트너십 의장과 로돌포 라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국장은 전세계 기후위기 및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의사결정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통합물관리 실현을 위한 기관별 협력체계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논의를 기반으로 '실행촉구문'을 도출해 ▲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 ▲ 지속가능한 도시와 자연서식지를 위한 스마트 기술기반 물관리 ▲ 동등한 참여와 책임있는 굿 거버넌스 강화 ▲ 탄소중립을 위한 물관리 파이낸싱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사회 실질적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진 P4G 사무국 주도 세션에서는 방글라데시의 '2100 델타 계획'이 발표됐고, 카라니시 바이라바무시 국제물협회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개도국의 깨끗한 물 보급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