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리점장 등 2명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 방침
서부산 롯데택배 노조 "사측이 복수노조 만들어 활동 방해"
부산 한 대기업 택배 노동자들이 회사가 복수 노조를 만드는 등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롯데택배 부산서부지점과 대리점장 2명을 부산고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노조는 지점 소속 각 대리점과 단체협약·임금교섭을 동시에 진행하려 했지만, 사측이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가 해당 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조합비를 대신 내면서 복수 노조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는 "사측 입장만 대변하는 노조를 만든 것은 민주노조를 와해하고 사회적 합의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부산지부 롯데사상지회에는 노동자 35명 중 18명이 속해 있다.

이와 관련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27일 롯데택배 사상터미널 앞에서 해당 내용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택배 관계자는 "당초 노조 측이 본사에서 제시한 것보다 무리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또 다른 노조 하나가 생긴 것은 맞지만 회사에서 개입하지 않았고, 전국택배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노동자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