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캐시 우드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일부 고평가 기술주에 '몰빵'하는 운용 방법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드가 가진 일부 헬스케어와 바이오주, 클라우드주에 대해선 상승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은 지난해 기록적 수준인 150%가 넘었다. 하지만 올 들어선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대표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의 경우 지난 2월12일 장중 최고가인 159.70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그리면서 지난 28일 112.10달러로 마감됐다. 최고점에서 30% 가량 떨어진 것이다. 연초에 비해서도 12% 가량 내렸다.
이에 따라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아크이노베이션ETF에서만 7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이 순유출됐다.

테슬라(TSLA) 텔라독(TDOC) 스퀘어(SQ) 줌(ZM) 질로우(Z) 등 집중 매입한 고평가 기술주가 올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우드의 보유 종목 가운데 일부 헬스케어와 바이오주, 클라우드주식은 향후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아크인베스트의 펀드들이 보유한 종목 중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바탕으로 20% 이상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들을 추려냈다. 이들은 종목을 연구하는 애널리스트가 최소 5명 이상하면서 이 중 80%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투자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바이오 제약사 시로스 파마슈티컬스(SYRS)와 컴퓨젠(CGEN)은 월가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추천되고 있는 종목이다.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100%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시로스 파마슈티컬스의 주가는 230%, 컴퓨젠은 190%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역시 바이오주인 코덱시스(CDXS), 서페이스 온콜로지(SURF), 버클리 라이츠(BLI), 퍼스날리스(PSNL), 캐슬바이오사이언시스(CSTL), 가던헬스(GH) 등도 월가에서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종목들이다. 헬스케어 기업인 애콜레이드(ACCD), 1라이프 헬스케어(ONEM)도 아크인베이스트의 보유종목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아마존(AMZN)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44% 급증한 매출 등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는 아마존의 주가가 향후 1년내 3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테러다인 테크놀로지스(TDY), 니우테크놀로지스(NIU), 트윌리오(TWLO), 실버게이트 캐피털(SI) 등도 이들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80% 이상이 '매수' 투자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