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6월 1일∼9월 10일 폭염 대비 건강 보호 대책 추진
5년간 폭염으로 열사병 등 재해 노동자 156명…26명은 숨져
지난 5년 동안 폭염으로 열사병 등 재해를 당한 노동자가 156명에 달하고 이 중 26명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 질환 재해 노동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6명(16.6%)이었다.

온열 질환 노동자는 옥외 작업을 주로 하는 건설업(76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환경미화를 포함한 서비스업(42명)이 뒤를 이었다.

이어 제조업(24명), 농업(5명), 임업(5명) 등의 순이었다.

온열 질환 노동자 가운데 외국인은 26명에 달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건설업 등에 종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노동부는 여름철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9월 10일까지 '폭염 대비 건강 보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기간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사업장 지도·감독을 할 때 사업주가 열사병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한다.

관련 법규에 따라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옥외 작업 근로자에 대해 적절한 휴식, 그늘진 장소, 깨끗한 음료수 등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노동부는 열사병 예방 3대 수칙(휴식·그늘·물)을 누구나 인지할 수 있도록 가이드와 포스터 등을 배포하고 일부는 외국어로 제작해 외국인 노동자도 3대 수칙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평균 기온은 계속 상승 추세이고 올해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50%로 예상된다"며 폭염 재해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