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 전역서 시범운영…내년에는 10개 군·구 배달앱 통합
전국 첫 공공배달앱 안착한 인천…모든 군·구로 확대 운영
인천시가 지역 모든 군·구에 공공배달앱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인천시 서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배달앱을 도입한 뒤 최근 주문액 160억원을 돌파하는 등 안착하면서 배달앱 운영 지역이 확대됐다.

인천시는 올해 7월부터 인천 8개 군·구에서 공공배달앱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이미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는 서구와 연수구에 이어 부평구·미추홀구 등 나머지 지역에도 배달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구와 연수구는 올해까지 각자 배달앱을 운영한다.

인천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는 10개 군·구의 배달앱을 지역화폐 '인천e음' 플랫폼과 접목해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 등과 관련해 지역화폐 운영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도입 확대에는 서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배달앱 '배달서구'의 성과가 영향을 줬다.

이달 23일 기준 배달서구의 누적 주문금액은 166억5천300여만원, 결제 금액은 153억1천700여만원에 달한다.

총 66만1천여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이 중 60만7천여건의 주문이 실제 승인됐다.

배달서구 가맹점은 모두 2천720곳으로 대부분 지역 배달음식점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소상공인들이 민간배달앱을 이용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지난해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배달앱을 선보였으며, 시스템 개선 등을 거쳐 5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으로 지난해 3월 13일 출시된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가 거론되기도 하지만, 최초 도입 시기는 배달서구가 2개월가량 앞선다.

도입 초기에는 공공배달앱이 지속성·경제성이 없어 민간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서구는 배달앱이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