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달성 목표는 필연적…국유기업 역할 중요"
중국, 탄소배출 감축전략 '컨트롤 타워' 본격 가동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중국이 탄소배출 감축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탄소 중립은 개인이나 기업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2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탄달봉탄중화(碳达峰碳中和·탄소배출 정점과 탄소 중립) 공작영도소조'는 지난 26일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 주재로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한 부총리는 회의에서 "우리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로 한 것은 당 중앙에서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한 뒤 "이것은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고품질 발전을 위한 요구이자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문제의 방향을 견지하고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산업구조 최적화, 에너지 구조조정, 녹색 저탄소 기술 개발·보급, 완전한 녹색 저탄소 정책체계 등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국유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 부총리는 "국유기업 특히 중앙기업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탄소배출 절감 방안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저탄소 기술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중앙기업은 국무원, 중앙부처, 중앙기관 직속의 국유기업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까지 정점을 찍고 내려가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화상 방식으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도 이 목표를 재확인하며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