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위 군 수뇌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북한은)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 점점 더 큰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야심을 갖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서면으로 “북한은 계속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지역에 걸쳐 우리의 동맹, 파트너는 물론 미국 본토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그들의 가장 취약한 주민들과 한반도의 평화를 희생시키면서 군사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외교적 해결 의지도 함께 언급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외교로 주도하며 북한의 불안정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