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생물다양성 특별세션' 영상 메시지
제인 구달 "자연은 기회를 준다면 놀라운 회복력 보인다"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이 전 세계인들에게 생물다양성 손실 및 기후변화의 문제점,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 및 환경 교육의 중요성 등을 역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달은 27일 오후 온라인 영상 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생물다양성 특별세션'에서 "자연 세계의 원시지역을 보호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영상을 통해 전했다.

구달은 "생물다양성의 손실과 기후변화는 지구가 겪는 주요 문제"라며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우리는 깨끗한 공기, 물, 식량 등 모든 것을 자연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 자연과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기관들이 점차 늘고 있고, 우리가 기회를 준다면 자연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다"며 "완전히 훼손된 자연도 시간이 지나고 도움을 받으면 건강한 생태계의 구성 요소인 생물 다양성을 다시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때 울창했다가 벌목 등으로 황폐해진 곰베국립공원을 재야생화한 사례를 소개하며 "곰베공원 프로그램의 핵심은 바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이라고 역설했다.

구달은 "유럽국가들은 넓은 지역을 확보해 수년간 멸종됐던 일부 동물 종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재야생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성공사례를 공유해 너무 늦기 전에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한마음으로 각자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과 생물다양성 균형 회복의 필요성을 주제로 생태 백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태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윤의중 남극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장과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생물다양성 연구 성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윤의중 대장과 남극 펭귄 마을에 사는 펭귄의 보전 방법을 논의했다.

'자연과학자들이 바라보는 생물다양성 회복'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 16명과 사전에 참가 신청한 87개국 1천600여 명이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