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7천241세대·계룡 2천285세대 공급…2만3천명 인구 수용 기대
세종·대전 인구유입 노린다…충남 공주·계룡에 신도시 개발(종합)
충남도가 세종·대전과 밀접한 거리에 있는 공주와 계룡에 미니 신도시를 개발한다.

도시 기반시설과 함께 1만 세대에 육박하는 공동주택을 공급해 인구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와 공주·계룡시, 충남개발공사는 27일 도청에서 '충남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주·계룡 도시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개발공사가 2027년까지 공주시 장기면 송선·동현동 일대(93만9천594㎡)와 계룡시 두마면 능소리 일대(26만2천770㎡) 도시 개발에 나서는 게 핵심 내용이다.

사업비 6천700여억원은 충남개발공사가 유보금과 회사채를 발행해 충당할 계획이다.

공주 송선·동현 신도시에는 공동주택 7천241세대와 초등학교 2곳, 중고등학교 1곳씩 공급한다.

세종·대전 인구유입 노린다…충남 공주·계룡에 신도시 개발(종합)
당진∼영덕 고속도로 공주·서세종IC 가운데 있어 대전과 세종으로 접근하기 수월한 곳이다.

공주시는 이곳에 세종시와 대전을 연계한 기업·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룡 사업지에는 공동주택 2천285가구와 더불어 공공청사·체육공원 등 기반시설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케아가 입점하기로 한 대실지구와 맞닿아 있어 주변 정주 환경이 뛰어나다고 계룡시는 설명했다.

충남도는 2개 지역 도시개발이 마무리되면 공주에 1만6천799명, 계룡에 6천32명 등 모두 2만3천명에 가까운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공주 송선·동현 신도시는 세종시 외곽과 붙어 있어 인구 유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주택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세종시 역시 도시 외곽에 저렴한 분양가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충남도 계획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세종시가 개발되면서 사실상 충남과 공주는 마이너스 효과를 봤다"며 "신도시가 세종과 대전, 충남의 신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세종시가 인구 50만명이 목표인데,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공주에 상당수 인구가 유입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