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6월 최종 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 다할 것"
청주시의원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전략적 접근 없었다"
27일 열린 제63회 충북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충북도와 청주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해왔던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안'의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요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태수 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을 통해 "이 노선안 요구와 관련한 시의 홍보활동을 보면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만 난무할 뿐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노선안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타당성, 법률적 적합성 등 철저한 논리로 무장해 설득력 있는 접근이 필요한데도 주장과 감성만 난무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안을 '도심통과 지하철'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 '도심통과 지하철' 건설에 찬성하기 전 자문을 구하는 과정을 거쳤는지 ▲ 시가 미래 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추진했던 트램 연구용역을 중단한 이유 ▲ 지하철 운영 시 예상되는 적자에 관한 연구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등을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시장은 "도심통과 광역철도 건설에 따른 운영비 등 재정부담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이로 인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2월 정책자문단의 의견을 수렴한 뒤 충북도와 함께 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시장은 트램 연구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 "작년 4월 착수한 트램 관련 연구용역을 같은 해 11월 고심 끝에 중지했는데, 이는 도심통과 광역철도의 국가계획 반영 여부에 따라 트램 노선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6월 최종안에서 재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는 "초안에서 빠진 사업을 최종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가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초안에 포함된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되 '조치원∼오송역' 구간만 복선화하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