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KTB자산운용 사장 "ETF 넘어 EMP 시대 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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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액 1조 될 때까지 안정적 운용"
인플레 우려땐 하락장 고려해야
EMP가 변동성 장세서 유리
ESG 펀드에 투자금 몰릴 것
인플레 우려땐 하락장 고려해야
EMP가 변동성 장세서 유리
ESG 펀드에 투자금 몰릴 것
김태우 KT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TF(상장지수펀드) 시대를 지나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주력 EMP펀드 상품 수탁액이 현재 1600억원대에서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때까지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많아졌지만 올해 들어서 수익률은 좋지 못할 것”이라며 “26년 펀드매니저 경력을 통해 보면 올해는 외부 변수가 복잡해지면서 어떤 자산과 업종에 투자할지 전문가들도 고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도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에 퇴직연금의 절반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EMP펀드는 변동성은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만큼 퇴직연금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19일 기준 5.67%로 EMP펀드 중 가장 높다.
그는 올 들어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수 추종형 ETF보다 EMP펀드가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는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지수 추종형 ETF는 그런 변동성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테마형 ETF는 물론 지수 추종형 ETF도 지난 1년과 같은 수익률을 기록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26년간 펀드매니저를 하며 자산운용업계의 ‘고수’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 운용을 맡아 2년간 200% 넘는 수익을 올린 건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야기다. 이후 글로벌피델리티 한국 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 KTB자산운용을 6년째 맡고 있다.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5년 순이익이 36억원이었던 KTB자산운용은 5년 만인 지난해 순이익이 73억원으로 늘며 연평균 15.2% 성장했다.
그는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2년 전 일찌감치 만들어 대비한 것도 그의 경영 방침이었다. 그는 “ESG 투자의 중요성을 진작부터 파악하고 미리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ESG 관련 투자자금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투자가 늘어나는 등 자산운용사를 둘러싼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현 2030세대가 주도할 미래 금융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김 사장은 “가까운 미래엔 금융 지식으로 무장한 세대를 고객으로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마케팅에 집중해 잠깐 유행할 상품이 아니라, 시장에서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차별화된 펀드를 계속 내놓는 게 결국 운용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김 사장은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많아졌지만 올해 들어서 수익률은 좋지 못할 것”이라며 “26년 펀드매니저 경력을 통해 보면 올해는 외부 변수가 복잡해지면서 어떤 자산과 업종에 투자할지 전문가들도 고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도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에 퇴직연금의 절반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EMP펀드는 변동성은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만큼 퇴직연금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19일 기준 5.67%로 EMP펀드 중 가장 높다.
그는 올 들어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수 추종형 ETF보다 EMP펀드가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는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지수 추종형 ETF는 그런 변동성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테마형 ETF는 물론 지수 추종형 ETF도 지난 1년과 같은 수익률을 기록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26년간 펀드매니저를 하며 자산운용업계의 ‘고수’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 운용을 맡아 2년간 200% 넘는 수익을 올린 건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야기다. 이후 글로벌피델리티 한국 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 KTB자산운용을 6년째 맡고 있다.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5년 순이익이 36억원이었던 KTB자산운용은 5년 만인 지난해 순이익이 73억원으로 늘며 연평균 15.2% 성장했다.
그는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2년 전 일찌감치 만들어 대비한 것도 그의 경영 방침이었다. 그는 “ESG 투자의 중요성을 진작부터 파악하고 미리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ESG 관련 투자자금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투자가 늘어나는 등 자산운용사를 둘러싼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현 2030세대가 주도할 미래 금융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김 사장은 “가까운 미래엔 금융 지식으로 무장한 세대를 고객으로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마케팅에 집중해 잠깐 유행할 상품이 아니라, 시장에서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차별화된 펀드를 계속 내놓는 게 결국 운용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