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재건 위해 840억원 경제개발 원조 추진…유엔 통해 359억 지출도
코로나19 백신 150만 회분 지원하도록 국제사회 요청

블링컨 "팔레스타인과 관계격상 위해 예루살렘 영사관 복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과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닫았던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 재개관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원조와 국제사회 기부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 약속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불안한 휴전'을 안정화하기 위해 중동 순방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면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영사관을 다시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영사관은 과거 팔레스타인과의 외교 채널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그 기능을 축소해 주이스라엘 대사 관할하에 뒀다.

블링컨 장관은 또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7천500만달러(약 842억원)의 개발경제원조를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며 "이외에도 긴급재난 지원금 550만 달러(약 61억 원)와 팔레스타인 난민을 돕는 유엔 기구를 통해 3천200만 달러(359억 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밖에도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150만 회 분량의 백신 기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