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2천명 설문조사
미 공화당원 과반 "진정한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공화당원 중 과반은 지난해 대선의 진정한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가로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이달 17∼19일 미국 내 성인 2천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금 진정한 대통령이 누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공화당원 중 53%는 '도널드 트럼프'를 꼽았다.

반면 민주당원 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비율이 3%에 그쳤고,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25%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3일 치러진 대선이 '불법 투표 또는 선거 조작의 결과물'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공화당원 중 56%에 달했다.

민주당원 중에서는 5%,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25%가 이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우편투표 등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개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도 공화당원 중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원 중에서는 10%,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30%가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회 난동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는 응답자는 공화당원 중 29%에 그쳤다.

특히 2024년 차기 대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양측 간 극명한 입장차가 드러났다.

공화당원 중에서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응답이 28%였으나 민주당 중에서는 89%로 치솟았다.

전체 응답자로 보면 59%가 재출마를 반대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