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실내체육시설 12명·세종 어린이집 13명·아산 교회 관련 8명 확진
양산서도 유흥주점 관련 신규 집단감염…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45.5%
전국 곳곳서 '일상감염' 확산…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17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2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어린이집, 직장,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 일상 공간은 물론 유흥시설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실내운동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18일 이후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지표환자(첫 확진자)인 지인이 1명, 종사자 1명, 이용자와 확진자의 가족이 각각 5명이다.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지난 16일 이후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가 6명, 원생이 10명, 가족이 8명이다.

충남 아산시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교인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8명이 확진됐다.

광주의 유통업 및 가족·지인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지난 23일 이후 동료와 가족, 지인 등 13명이 감염됐으며, 강원 동해시의 시멘트 회사에서는 21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제주시의 한 직장에서도 지난 22일 이후 가족과 동료, 동료의 가족 등 총 13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유흥주점과 관련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경남 양산시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가 3명, 종사자가 8명, 확진자의 가족이 6명이다.

전국 곳곳서 '일상감염' 확산…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179명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대폭 늘었다.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9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업소 이용자가 81명, 종사자가 64명, 기타 접촉자가 34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된 감염자의 표본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영국형 변이로 확인됐다"며 "향후 변이 감염 여부가 확인되기 전부터 지자체가 대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57명으로 늘었으며, 경남 김해 유흥업소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9명이 됐다.

강원 인제군 고등학교 및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25명이 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기숙학교에서 학생이 학부모를 통해 먼저 감염되고, 해당 학생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된 상황"이라며 "이후 감염된 학생들이 노래방을 이용하면서 이 노래방에 있었던 다른 이용자에게 전파됐고, 해당 이용자가 다른 유흥시설을 방문하면서 유흥시설에까지 전파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정리하면 고등학생들이 이용한 노래방이라는 다중이용시설을 중간 매개로 다른 이용자가 감염됐고, 이후 유흥업소에서도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케이스"라고 부연했다.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총 57명이 됐다.

전국 곳곳서 '일상감염' 확산…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179명
그 밖에 충남 아산시 목욕탕(누적 82명),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71명),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37명), 서울 송파구 교회(3번째 사례·30명), 전남 여수시 지인모임(16명), 경남 진주시 마트(10명), 부산 해운대구 교회(2번째 사례·9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7%로 집계됐다.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천701명으로, 이 중 2천319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비율은 45.5%로 전날(46.5%)보다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