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시리아서 민간인 피해 가장 커
"전세계 도시서 폭발 무기로 인한 사상자 91%가 민간인"
지난 10년간 전 세계 도시에서 폭탄이나 로켓, 미사일 등의 폭발성 무기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의 91%가 민간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시민단체 '무장폭력에 대한 행동'(AOV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5월 이후 전 세계에서 폭발성 무기로 35만7천370명의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73%는 민간인이었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의 경우 희생자의 91%가 민간인이었다.

이번 연구는 123개국에서 2만9천 건의 사건을 모니터링했다.

최악의 사건은 2017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테러단체 알샤바브에 의해 자행된 트럭 폭탄 공격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한 일이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희생자가 828명에 달한다.

가장 민간인 피해가 큰 국가는 시리아였다.

지난 10년간 내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9만2천83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84%가 민간인이었다.

이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에서 민간인 피해가 컸다.

"전세계 도시서 폭발 무기로 인한 사상자 91%가 민간인"
국제사회에서 아일랜드 주도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폭발성 무기 사용을 제한하는 선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벨기에의 지원 속에서 초안이 만들어졌고, 올해 하반기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시리아에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은 러시아는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고,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은 유보적인 태도다.

인권단체들은 초안 내용이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속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도심 폭격으로 적어도 팔레스타인 24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병원뿐만 아니라 주거용 건물도 파괴했다.

AP 통신 등 글로벌 매체들이 입주한 고층 건물도 폭격했다.

이스라엘 도시에서는 4천300발에 달하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