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3면을 털어 여러 건의 기사를 싣고 불리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모내기를 무조건 적기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재현 내각 농업성 부상은 기고문에서 "지금 불리한 농사 조건으로 모내기를 일정 계획대로 내밀지 못할 수 있는 정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하게 제기되는 문제는 일정 계획을 드티지(늦추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상은 "모내기를 적기에 하지 못하는 경우 볏모가 쉽게 과숙될 수 있는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며 "지금은 과숙된 모를 내는가 아니면 합격 징표를 갖춘 모를 내는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꾼(간부)들은 모내기에 모든 것을 복종시키는 원칙에서 로력(인력) 조직 사업을 해야 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로력과 수단을 총동원·총집중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봄철에 비가 많이 내려 일부 농장들에서 감(밭을 갈거나 씨를 뿌리기에 알맞은 땅의 상태)이 들지 않아 마른논 써레치기(써레로 논바닥을 고르는 일)를 일정 계획대로 내밀기 어려웠다"며 일부에서는 물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해야 할 작업을 생략해 모내기를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편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모내기를 시작한 지 적지 않은 시일이 흘렀지만 실적이 높이 뛰어오르지 못하는 요인의 하나는 물 보장 사업을 짜고들지(계획을 세우고 달려들지) 못한 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불리한 여건을 딛고 모내기 작업을 일정대로 진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재해성 기후를 기정사실화하고 볏모 종류별 특성에 맞게 일정 계획을 바로 세우며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모내기를 무조건 최적기에 끝내기 위한 대책을 강하게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기후 특성과 지대 특성에 맞게 평당 포기 수를 정해야 하고, 기계 모내기 면적을 늘린다면서 시기를 늦추지 말아야 하며, 모판 관리와 소독 등 모판관리자의 책임과 역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신문은 기상 조건이 불리한 가운데서도 "모내기 진행 정형(상황)이 단위마다 같지 않다"며 "그것은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올해 알곡 생산 목표를 무조건 수행하겠다는 사상적 각오"에서 생긴 차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인 올해 만성적인 식량난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농업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시·군당 비서 강습회에서 농업을 '선차적인 경제 과업'으로 내걸고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에서 수해·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20만∼30만t 줄어들어 올해 식량 부족분이 120만∼13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국이 지난 1월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 그 배경으로 여권 일각의 자체 핵무장론 주장을 지목하고 이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공지능(AI), 원자력, 에너지 등 첨단 기술 영역에서 한미 협력이 제한되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당 인사들이) 핵무장을 해야한다는 허장성세를 보였다"며 "이런 상황 등이 결국 민감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핵무장론이 보기는 그럴듯하지만, 미국과 원자력 협정을 깨야 하고 국제원자력 기구에서 탈퇴하고서 경제 제재를 받아야 핵무장이 가능하다"며 "핵무장론은 불가능한 얘기며 선동적 허장성세였을 뿐"이라고 구장했다.우리나라는 196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돼 1970년 발효된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 당사국이다. 북한은 1985년 조약에 참여했지만 1993년 탈퇴를 선언했고 이후 조약 탈퇴를 유보했다가 2003년 탈퇴 선언을 재발효했다. 조약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당사국이 핵무기 또는 기타 핵폭발 장치를 제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도 미국과 동맹을 파괴하고 북한과 같은 고립상태를 각오하면서까지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의힘 주요 지도자급 정치인들은 지금도 핵무장을 운운하고 있는데, 실현 가능하다고 실제로 믿고 하는 소리인가"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도 언급하며 "함부로 동맹국에 통보나 언질도 없이 계엄을 선포하고, 연락조차 받지 않는 상황 등이 한국에 대한 불신을 키
'중독된 사랑'의 가수 조장혁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목소리를 냈다.조장혁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에서 탄핵 기각되면 탄핵 발의한 국회의원 사퇴하는 규정 있어야"라는 글을 게재했다.조장혁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지난 6일 이영돈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긴급취재: 부정선거, 그 실체를 밝힌다'에서 거론된 '대수의 법칙'을 언급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실었다.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석방된 지난 8일엔 "권선징악"이라는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귓전에 맴도는데 선거 유세 문구였나 보다"며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기도 했다.당시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악플을 받자 "정부의 초동 대처, 중국 입국을 막지 못한 것, 정치적인 이유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섭섭해서 글을 올린 것"이라며 "문 대통령한테 섭섭한 것이 아닌 국가에 대해 섭섭하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1969년생인 조장혁은 1996년 1집 '그대 떠나가도'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중독된 사랑', '체인지', '아직은 사랑할 때', '러브' 등의 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정권 교체론'과 '정권 유지론' 간 격차가 다시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4일 실시한 전국 유권자 1510명 대상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응답은 55.5%, 정권 연장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와 연장 간 격차는 15.5%포인트였다. 직전 조사 격차(6.4%포인트)보다 2배 이상 벌어졌다. 격차가 벌어진 건 정권 교체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반면 정권 연장 응답이 4%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중도층에서도 정권 연장(31%)보다 정권 교체(64.7%) 응답이 많았다. 정당 지지도도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3.3%포인트 상승한 44.3%였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39%였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46.9%)가 1위인 가운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8.1%), 홍준표 대구시장(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3%), 오세훈 서울시장(6.2%) 유승민 전 의원(2.4%) 순이었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을 뺀 나머지 여권 주자들의 적합도 응답률은 모두 직전 조사 대비 하락했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대표(51.7%)와 김문수 장관(30.7%) 간 격차가 가장 작았고, 이재명 대표(51.8%)와 오세훈 시장(25.6%), 이재명 대표(52.3%)와 홍준표 시장(25%), 이재명 대표(51.8%)와 한동훈 전 대표(18.6%)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