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에서 집회…일부 참석자 계란·밀가루 던지기도
울산 유흥업소 업주들 "집합금지 중단하고 휴업 보상하라"
울산 유흥업소 업주들이 24일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합 금지 중단과 휴업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다.

업주들은 시청 남문 앞에서 집회와 삭발식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이 넘도록 전혀 영업하지 못했는데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자 5월 16일까지 집합 금지 행정명령에 이어 6월 6일까지 또다시 집합 금지로 문을 닫게 됐다"며 "말라비틀어져 죽어가는 업소들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업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는 접대부를 거느린 대형 유흥업소가 아니고 일반 노래연습장보다도 작게 운영하는 분들도 많은 생계형 업소"라며 "일반 음식점, 카페, 술집 등은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문 닫고 에어컨 틀면서 밀집된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데, 결국 사회적 인식이 박약한 유흥업소를 타깃으로 삼고 몰아세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등하게 대우받고 차별 없이 형평성 있는 지원과 시혜가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영세 업소들인 대다수 유흥주점이 코로나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공평하고 공정한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속한 집합 금지 중단 조치와 함께 강제 휴업에 상응하는 손실을 보상해 달라고 울산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시청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 제한을 풀어라" 등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계란과 밀가루를 던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