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6종 오후 10시까지 영업 재개, 학교도 3분의 2 등교
거리두기 완화 하루 앞둔 부산 16명 추가 확진…방심 금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하루 앞둔 부산에서는 목욕시설과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16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2명에 이어 23일 오전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돼 누적 확진자가 5천54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가족을 통한 확진이 3명 추가됐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한 경우도 5명이다.

가족이나 지인 등 특수 관계를 연결고리로 하지 않은 확진자도 음식점 2곳, 교회 1곳, 유흥주점 1곳, 무용학원 1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영도구 목욕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2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지금까지 이용자 3명, 접촉자 6명 확진됐다.

해운대구 모 교회와 관련한 역학조사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시설과 관련해 지금까지 교인 5명, 가족 접촉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댄스동호회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돼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방문자 24명, 접촉자 25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인도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5명에 대한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부산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되지만 이 같은 산발 감염 사례를 볼 때 긴장을 늦추기는 이른 상황이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그동안 영업이 전면 금지됐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유흥시설 6종의 경우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되고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또 단란주점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주사위, 카드 등 물품을 사용할 경우 장갑을 껴야 하는 등 방역 수칙이 강화된다.

초·중·고교에서도 학생 3분의 2가 등교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우선 등교한다.

52일 만에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지만 최근 감염 추세를 고려할 때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시 방역당국은 밝혔다.

한편 22일 하루 부산지역 예방 접촉 인원은 2천962명으로 집계됐다.

1차 접종자는 총 23만4천604명, 2차 접종자는 9만9천996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보건소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및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의 1차 접종률은 81.2%를 기록했고 2차 접종률은 17.5%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센터를 통한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이용자의 1, 2차 접종률은 각각 32.9%와 29.8%를 보였다.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한 돌봄종사자, 보건의료인, 만성질환자, 사회필수인력의 접종률은 68.8%를 기록했다.

16개 예방접종센터에서 그동안 잠정 중단됐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도 24일부터 재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