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23일 두산전 선발 자청…서튼 "책임감 보기 좋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가 주 2회 등판을 자청하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다음 날 선발투수와 관련한 질문에 "스트레일리가 내일 선발로 나간다"며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을 원했다"고 소개했다.

스트레일리는 화요일인 지난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곁들여 무실점 역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스트레일리의 투구 수가 110개였고, 이번 주 우천 취소 경기도 있어서 스트레일리가 주 2회 등판을 소화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주 2회 등판을 자청했고, 사령탑은 이러한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선발투수뿐만 아니라 7∼9회 나오는 투수들이 본인이 나가고 싶다거나 나를 증명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자기가 끝내겠다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다"고 말했다.

취임 초기 7∼9회를 막을 투수 5명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는 서튼 감독은 "현재 좋은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2군으로 내려간 선수도 있지만, 현재 7∼9회에 나가는 선수는 공을 달라고 하는 투수들"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