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케이크 오찬부터 마스크까지…한·미 정상회담은 달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미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과 대조
크랩케이크 오찬…"문 대통령 식성 고려"
확대회담·공동회견도 '노 마스크'
크랩케이크 오찬…"문 대통령 식성 고려"
확대회담·공동회견도 '노 마스크'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단독회담은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겸한 오찬 회담으로 37분간 진행됐다. 올해 4월16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문 전체 시간은 약 5시간40분이다. 미·일 정상도 단독·소인수·확대 회담 순으로 2시간 반에 걸쳐 대화한 점을 고려하면 한·미 정상의 회담 시간이 약 21분 더 긴 셈이다.
미국 측이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크랩 케이크를 메인메뉴로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메뉴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오찬 메뉴는 햄버거였다. 당시 햄버거를 두고 2m 정도의 긴 테이블 양 끝에 각각 앉아 약 20분간 오찬을 했다. 당시 스가 총리는 햄버거에는 손도 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오찬 시간도 미·일 정상회담 당시보다 17분 가량 더 길었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3일 백신 접종자는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한·미 정상 모두 백신 접종자다. 또한 이는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선 두 겹의 마스크를 겹쳐 쓰고 스가 총리를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단독 회담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화제로 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하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 때 외교 정책을 공부하는 손녀를 데리고 방한해 판문점에서 한국 국민의 용기와 인내심, 끈기 등을 배우라고 했다. 3월에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방한하게 한 것도 나의 뜻"이라며 "문 대통령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예정 훌쩍 넘긴 시간…문 대통령 6시간 가까이 머물러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순으로 예정보다 1시간을 넘긴 171분(2시간51분) 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회담 당시보다 20분 가량 더 길었다.문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문 전체 시간은 약 5시간40분이다. 미·일 정상도 단독·소인수·확대 회담 순으로 2시간 반에 걸쳐 대화한 점을 고려하면 한·미 정상의 회담 시간이 약 21분 더 긴 셈이다.
크랩케이크로 오찬…"해산물 좋아하는 문 대통령 식성 고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오찬을 겸해 37분간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주 메뉴로 오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미국 측이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크랩 케이크를 메인메뉴로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메뉴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오찬 메뉴는 햄버거였다. 당시 햄버거를 두고 2m 정도의 긴 테이블 양 끝에 각각 앉아 약 20분간 오찬을 했다. 당시 스가 총리는 햄버거에는 손도 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오찬 시간도 미·일 정상회담 당시보다 17분 가량 더 길었다.
스가 만날 때 '마스크 두겹' 쓴 바이든…文 만날 땐 맨얼굴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노마스크'로 대면한 점도 다른 점이다.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3일 백신 접종자는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한·미 정상 모두 백신 접종자다. 또한 이는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선 두 겹의 마스크를 겹쳐 쓰고 스가 총리를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단독 회담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화제로 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하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 때 외교 정책을 공부하는 손녀를 데리고 방한해 판문점에서 한국 국민의 용기와 인내심, 끈기 등을 배우라고 했다. 3월에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방한하게 한 것도 나의 뜻"이라며 "문 대통령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