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채무자 살해·유기한 부자 등 4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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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경찰서는 21일 납치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A(56)씨와 그의 아들, 아들 친구 2명 등 4명을 기소의견으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10일 정선에서 식품설비업을 하는 B(66)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고자 B씨 회사를 찾아가 점심을 먹자고 데리고 나간 뒤 정선의 한 하천변에서 B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때려 살해하고는 그대로 묻은 혐의다.
B씨가 이틀이 지나도록 출근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직원은 12일 경찰에 실종신고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10일 점심 이후 B씨의 행적이 나오지 않고 휴대전화가 꺼진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B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A씨 일행을 감금 혐의로 체포한 뒤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A씨 등이 혐의에 대해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결국 A씨의 아들과 친구 1명이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피해자 B씨의 시신은 14일 오후 2시 30분께 살해 현장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동종업에 종사했던 A씨는 10여 년 전 B씨에게 식품 설비를 빌려줬으나, B씨가 이를 처분하면서 설비 대금 1억5천만원을 돌려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