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두기 완화 발표날에 29명 확진…격상기준 '아슬아슬'(종합)
부산시가 다음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5단계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21일,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3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검사자 1만7천495명 중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요건은 하루 평균 3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다.

방역 당국은 일정 기간 하루 평균 3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경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

부산시는 최근 주간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해 24일부터 3주간 현행 거리두기 2단계를 1.5단계로 완화한다고 이날 밝혔지만 확진자 수가 격상 기준에 근접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사례였다.

연쇄 감염이 발생한 영도구 목욕탕과 북구 목욕탕에서 각각 4명과 1명씩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까지 7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연제구 한 직장에서도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던 남구 한 대학교에서는 120여명 학교 구성원 선제 진단 검사에서 대학생과 접촉자 2명 등 3명이 확진돼 방역 당국이 보다 면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중 가족과 지인이 함께 확진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 외 일본에서 입국한 1명, 울산 확진자의 동료 1명이 각각 확진됐다.

부산시는 23일 종료 예정이던 동래구 임시선별검사소를 다음 달 20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1만8천107명 검사자 중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기관 무료 진단검사도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연장 시행할 계획이다.

전날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는 1만8천370명이었다.

부산시는 24일부터 16개 구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중단됐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60∼74세 대상 백신 접종 예약률은 50.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접종 예약 홍보 부족이 원인이라며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앞서 평일 점심시간에 현행 5인 이하인 집합 제한을 8인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